“비건, 러시아 측과 북 FFVD 논의…대화 지속할 것”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8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대북 정책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밝혔습니다.

대사관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이 건설적인 회담을 가졌다”며 “미-러 각국의 대북 관여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During the meeting, Special Representative Biegun and Deputy Foreign Minister Morgulov discussed respective bilateral engagements with North Korea and efforts to achieve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특히 비건 특별대표와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은 북한과 관련해 공유된 이해(shared understanding)를 논의하고 앞으로 양국 간 입장 차이를 줄이기 위해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러시아 외무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양국은 이 지역 문제의 조속한 정치적, 외교적 해결을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 함께 협력하기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4월 말로 예정된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것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24~2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