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차관 “북 ‘생화학무기’는 주목해야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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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의 존 루드 정책담당 차관은 북한이 상당량의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루드 차관은 28일 미국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가 한반도 안보 현황을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루드 차관은 이날 북한의 생화학무기 능력을 묻는 한 의원의 질문에 북한은 상당한 수준(very substantial)의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루드 차관: (북한의 생화학무기)는 매우 주목해야할 우려(very noteworthy concern)입니다. 나중에 비공개회의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북한의 생화학무기는 지속적인 우려사항입니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것을 보는 것처럼 북한의 생화학무기는 미국과 한국 혹은 다른 관련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드 차관은 이어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이 움직임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미사일 시험발사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협상장으로 돌아오도록 계속 설득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미군은 항상 대북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미국 합동참보본부의 데이비드 엘빈(David Allvin) 정책국장은 북핵협상을 위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거나 그 규모를 줄여왔는데 북한도 상호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앨빈 국장: 중요한 사실은 지금까지 북한이 그렇게 군사훈련을 줄이는 모습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북한도 상호적으로 군사훈련을 줄이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앨빈 국장의 설명입니다.

한편 루드 차관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며 미국은 북한에 미사일 관련 기술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핵확산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북한의 핵확산 움직임이 포착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