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무장관에 “김정은 폭군” 토니 블링컨 지명

차기 국무부장관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차기 국무부장관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AP)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차기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23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습니다.

블링컨 차기 국무장관은 바이든 부통령 당선 직후인 2009년부터 백악관에서 4년 동안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역임한 후, 2015년부터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바 있습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블링컨 차기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내며 '아시아 재균형' 정책 등 외교 분야를 이끄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불링컨 차기 국무장관은 당시 압박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꾀하는 '전략적 인내' 정책을 추진했으며, 지난 9월 한 대담 프로그램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세계 최악의 폭군 중 하나'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명됐습니다.

그는 2013년~2014년 블링컨 차기 국무장관의 자리를 이어받아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냈습니다.

그는 이외에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 비서실장, 2016 대선 당시 클린턴의 수석 정책 고문 등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9월 한 화상회의에서 동맹국들과 협의를 통한 북한의 핵 능력 억제를 추구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비핵화,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핵확산 감소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그가 국무부와 백악관에서 모두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수립하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가장 젊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 한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을 알렸지만 23일 현재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