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남북 정상회담 관련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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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백악관은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협력 방안을 한국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양국 안보 수장들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습니다.

25일 백악관 측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4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만나,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이뤄내는 데 초점을 두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Ambassadors Bolton and Chung discussed continuing their cooperation in preparation for the inter-Korean summit, with a focus on achieving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또한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양국 대통령은 긴밀한 협조를 위해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면서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한미 정상간 회담 개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They agreed to recommend that the two Presidents speak after the inter-Korean summit to continue their close coordination. They also discussed looking into a meeting between the two Presidents that would take place before the United States-North Korea summit.)

이에 대해 한국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열려있고 훌륭하다’고 표현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해명을 내놨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년연설에서 김정은 정권이 자국민을 굶겨 죽이는 독재자로 표현한 점을 전제로 ‘훌륭하다’는 칭찬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는 질문에 “지난 한 달여간 김정은과 대화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로 한 과정에 대한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 : 김정은이 대화를 원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마음을 열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변한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동안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이 작동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행동을 보기 전까지는 대북 제재를 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같은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비핵화 협상에 대한 한국 연합뉴스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취하는 매 조치마다 양보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며 단계별 보상 불가 방침을 분명히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