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성공적 회담 위해 모든 일 할 것...CVID 후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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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힌 가운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가 회담의 목표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볼턴 보좌관은 16일 미국의 폭스뉴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여전히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볼턴 보좌관 : 우리는 동시에 낙관적이면서 현실적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생각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는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지만 회담의 목적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You know we're trying to be both optimistic and realistic at the same time. I think that's where the President is. We're going to do everything we can to come to a successful meeting but we're not going to back away from the objective of that meeting which is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특히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자신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것에 대해 익숙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비난 발언들이 ‘비핵화’란 목표를 북한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신호인지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나온 ‘판문점 선언’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에 동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정의용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16일 전화통화를 했다며 한국이 북한의 성명에 대한 배경을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실질적인 결정을 내릴 것인지가 근본 문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길게 갖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볼턴 보좌관 :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더 안전하다는 전략적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싱가포르 회담은 매우 짧을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If they haven't made a strategic decision that they're safer without nuclear weapons. That is President Trump said it could be a pretty short meeting in Singapore.)

아울러 볼턴 보좌관은 “과거 행정부와 같이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북한이 더 많은 혜택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회담을 반복할 게 뻔하다면서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공화∙ 콜로라도)은 16일 미국 공영 NPR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북한을 위협한 게 아니라며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계속 어겨왔다고 지적하면서도 대화는 계속돼야하며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드너 의원은 이번 미북 정상회담은 매우 생산적일 것이며 단 하루의 단순한 회담이 아닐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가드너 의원은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은 지난 몇년 동안 계속 이뤄졌던 훈련이라며 북한이 놀랄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