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북 비핵화 목표 달성 위해 한미일 공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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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국의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과 연쇄회동을 가졌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정의용 실장과의 협의에서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고민정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안보실장 협의결과 대외발표문을 통해 “양측은 한미가 공동의 가치에 기반을 둔 상호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동맹임과 동시에 한반도를 넘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과 정 실장은 이날 회담과 소인수 업무오찬 등 두 차례에 걸쳐 2시간 35분 동안 협의를 가졌습니다. 양측의 회담은 청와대에서, 소인수 업무오찬은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백악관 NSC의 매슈 포틴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한반도 보좌관 등이 함께 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등이 참여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3일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이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자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50여 분 간 면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한미일의 공조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볼턴 보좌관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보좌관: 한미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더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도전이 있겠지만 이와 관련해 한미가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강경화 장관은 “한미동맹에 기반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 정부는) 이번 면담을 통해 북한 문제에 있어 볼턴 보좌관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간과 강 장관 간의 면담에 미국 측에서는 매슈 포틴저 선임보좌관, 얼 매튜스 NSC 국방정책전략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보좌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동석했습니다.

이날 볼턴 보좌관은 한국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도 회동을 갖고 한미 간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는 “양측은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한반도 안보상황의 변화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양측은 안보 협력의 발전을 위해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일 간의 안보 협력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볼턴 보좌관과 정 장관 간의 회동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해리스 대사 등이 동석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정 장관과의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