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일본을 방문해 고위 당국자들과 잇달아 만났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1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22일 일본 외무성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볼턴 보좌관은 고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한미일 3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과도 개별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 후에는 기자들에게 “폭넓은 의제에 대해 건설적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일본 방문을 마치는 23일 바로 한국으로 이동합니다.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수행 목적이 아닌 볼턴 보좌관의 단독 방한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2월 하노이회담 직전 부산을 찾아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3자 회동을 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된 바 있습니다.
정 실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이 협의될 전망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방한 기간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만나 지난달 30일 미북 판문점회동 이후 조성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를 이어나갈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판문점회동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안에 실무협상단을 꾸려 북한과 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북한은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 연합훈련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국방부 청사에서 볼턴 보좌관과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 간의 면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노재천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 : 볼턴 보좌관은 24일 한국 국방부를 방문해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정 장관과는 판문점 회동 이후 변화한 한반도의 안보 상황과 다음 달 열릴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미북 실무협상과 연계하고 나선 상황과 관련해서도 의견 조율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국 청와대는 볼턴 보좌관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만약 만남이 성사된다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