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미, 북 핵∙미사일 제거돼야 상응조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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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제거해야 미국이 상응조치에 나설 것이란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행정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볼턴 보좌관은 17일 미국 공영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을 없애는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나서야 미국으로부터 상응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외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포함하는 ‘빅딜’을 위한 행동에 아직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미북간 ‘빅딜’ 가능성은 있다면서 3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볼턴 보좌관 : 우리는 북한이 빅딜을 받아들이려고 나서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아직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기꺼이 3차 회담을 하려는 이유입니다. (We have seen North Korea not come forward and accept what the president has called the big deal. But that possibility remains out there. And it's why the president is still willing to have a third summit with Kim Jong-un.)

볼턴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협상에 실패했던 과거 전략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전략으로서 싱가포르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측에 비핵화를 할 경우 밝은 경제적 미래가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기회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을 할 완전한 준비가 돼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노력을 다했고, 이제 김 위원장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합의를 피해 하노이 회담장을 떠나면서 김 위원장에게 그의 결단력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에게 김일성 주석의 생일 축하 편지를 보내는 등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