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안 당국이 탈북자의 불법 입국과 북중 간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기술을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중국 관영매체인 리걸 데일리 보도를 인용해 중국 지린성 국경경비대가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과 손잡고 윈펑 지역에 중국 내 최초로 5G 검문소를 지을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가장 앞선 이동통신서비스인 5G는 전 세대인 4세대 LTE의 최대 속도보다 20배 가량 빠르고, 한번에 처리가능한 용량도 100배나 많습니다.
대표적인 북중 접경 지역인 윈펑은 산악지대인데다 주요 도로들이 지나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중국 정부가 국경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을 넘어오는 많은 탈북자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어 국경경비대가 수비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이 곳에서는 대북제재 장기화로 식량이나 생활용품 등이 더욱 부족해진 북한 주민들의 불법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만약 윈펑에 5G 검문소가 들어서면 국경수비대는 가상현실 투시경을 비롯해 조종사 없이 비행과 조종이 가능한 드론, 또 높은 선명도로 어둠속에서도 물체의 움직임을 식별할 수 있는 야간 감시장치를 이용해 더욱 강도 높은 국경 순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은 북중 국경 수비가 가장 시급한 윈펑 지역에서 5G 검문소를 시범 설치, 운영한 뒤 다른 지역으로 시설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탈북자와 밀수 적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부 북중 접경 지역에서는 북중 국경 철조망에 감시용 카메라 장비, CCTV 뿐 아니라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 뿐 아니라 곳곳에 신호탄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