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북한군 당국이 창고에 보관중인 전투장비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점검 결과 상당수의 포탄과 전투장비가 습기에 의해 부식된 채 발견되어 비상이 걸렸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5일 “9군단 산하 부대들이 전투동원준비 검열을 벌린(벌인) 결과 포탄창고에 보관중인 포탄들이 습기에 의해 일부 부식된 것이 제기(발견)되어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번 포탄상자 부식은 군단에서 진행한 자체검열에서 발견되었지만 엄중한 사건으로 총참모부에까지 보고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전투동원준비 검열성원들은 총탄과 포탄상자를 보관하고 있는 지하갱도창고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여름에 내린 비로 습기가 차 수백상자에 달하는 포탄이 부식된 것을 발견하였다”면서“이런 상황은 군단 관하 대부분의 부대들이 마찬가지로 군단 전체에 비상에 걸렸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발견된 포탄상자중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부식이 진행된 것들이 많았다”면서“어떤 상자들은 너무 부식되어 포탄의 겉면까지 부식되었고 상자를 들면 포탄이 바닥에 떨어질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것들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총참모부에서는 관리 소흘로 수많은 포탄상자를 부식시켜 전투동원준비에 엄중한 후과를 초래한 부대의 포탄관리장은 직무태만으로 당검열위원회에서 엄중경고(당원제명 다음의 엄중한 처벌로 개인 문건에 반영함)했다”면서 “이밖에도 사전 방지대책을 세우지 못한 해당 간부들도 연대적인 책임을 지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8군단에서도 관하 부대들을 대상으로 전투동원준비 검열이 진행되었다”면서 “자동보총 탄환과 각종 관측기재(쌍안경, 포대경 등)를 보관하는 지하 갱도에 습기가 차 총탄이 부식하거나 쌍안경과 포대경에 곰팡이가 끼어 사용이 불가능한 사례가 다수 발견되어 부대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쟁발발시 사용할 군량미는 3~4년에 한 번 씩 교체해서 보관하기 때문에 관리 상태가 비교적 괜찮다”면서 “하지만 창고에 가득 쌓여있어야 할 군량미가 당장 군인들을 먹일 식량이 부족해 꺼내서 사용하기 때문에 창고의 반도 채우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 전투장비 관리부실 사건을 놓고 군인들 속에서는 이런 상태로 과연 미국, 남조선 연합 군대와 싸움을 할수 있겠냐며 당국의 큰소리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면서 “상부에서는 계기때마다 싸움준비를 다그치라고 강요하지만 전쟁 임박설도 되풀이 해서 지겹게 듣다 보니 만성화가 되어 검열을 할 때 뿐 개선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이명철, 에티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