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첫 외교장관에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첫 통일장관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내각 인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정부의 첫 외교장관 후보자에 한국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박진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박진 의원에 대해 외교관 출신의 4선 의원으로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영협회와 한미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박 의원의 대미외교 관련 경험을 강조하며 박 의원이 한국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하는 국가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 : (박진 의원은) 특히 2008년에는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을 지내면서 바이든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단독 환담을 가질 정도로 대미외교의 전략통으로 인정받는 분입니다.
박진 의원은 외교부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북한의 도발,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등을 주요 외교 현안으로 꼽으며 그 어느 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은 엄중한 시기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외교안보 문제는 당리당략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랜 소신이라며 임명이 된다면 한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진 의원은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해 미 조야 인사들과 회동한 바 있습니다. 다만 방미 후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가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통일장관 후보자로는 역시 4선 현역 의원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권영세 의원에 대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국회 정보위원장, 주중 대사 등을 역임한 바 있고 중도 실용 노선을 견지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영세 의원이 북핵 문제 해결과 원칙에 기반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권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남북관계가 엄중한데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등 외부 환경이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하며 합리적이면서도 원칙에 근거한 대북정책을 펼 것을 약속했습니다.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 후보자 : 원칙에 입각한다는 부분과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라는 부분이 '네모난 동그라미'처럼 모순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통일부가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때 해야할 일은 그런 어려운 모순을 해결해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관 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임명이 확정됩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