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9일 워싱턴 DC에 소재한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에서 열린 북한 관련 행사에서 최근 남북, 미북 정상회담 등이 예정되며 급변하는 동북 아시아의 미래를 결정할 힘은 한국이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이날 "이 시점에서 한국에 말하고 싶은 것은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모든 것이) 한국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북한과의 협상조건을 정하고 미국이 계속 참여하도록 독려하며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고, 일본과 좋은 관계를 계속하기 원하는데 이 모든 것은 정확하기만 하다면 한국이 하기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한국은 늘 주변 강대국들이 한국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말해왔는데 지금은 한국이 자기 운명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조심스럽고 전략적으로 이번에 조성된 분위기를 끌고갈 수 있다면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함께 행사에 참석한 켈리 맥스멘 미국진보센터 부소장도 "한국은 북한과의 외교를 통해, 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정상외교를 통해 지금의 상황들이 이뤄지는데 본질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