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양강도혜산시에있는군수공장들이지난해말생산공정을긴급히갖춘데이어올해초부터 152밀리포탄껍데기를생산하고있는것으로알려졌습니다. 북한내부소식, 문성휘기자가보도합니다.
2023년 9월, 김정은위원장의러시아방문이후북한양강도혜산시에있는 915공장과혜산임업기계분공장(보조)이포탄생산공정을새로마련한것으로알려졌습니다. 이곳에서올해초부터 152밀리포탄껍데기를생산하고있다고복수의현지소식통들이전했습니다.
북한에서 152밀리 포탄을 많이 생산하는 공장은 강계트랙터공장으로 그곳이 기본 생산지인데 갑자기 많이 수출하자니 생산량이 딸려 지방의 군수공장들에 생산과제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강도의 한간부소식통(신변안전위해익명요청)은 22일“혜산시검산동왕덕골안에위치한임업기계분공장에서올해초부터 152밀리포탄껍데기를생산하고있다”며“한달에 6천발 (포탄껍데기) 생산이목표지만 아직목표량에도달하지못하고있다”고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혜산임업기계분공장은과거자동보총(소총) 탄알을생산하던 95호공장건물을그대로사용하고있다”면서“지난해여름까지이곳분공장의지상건물에서군용자동차다이야(타이어)를생산하고, 지하건물에서는 82밀리박격포탄껍데기를생산했다”고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가을김정은의러시아방문직후이곳분공장은중앙의지시에따라지상에있던군용다이야생산공정을완전히철회했다”며“대신지하에있던박격포탄껍데기생산공정을지상으로모두옮겼다”고소식통은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후박격포탄껍데기를생산하던지하에새로 152밀리포탄껍데기생산공정을갖추게되었다”면서“두달도못되는짧은기간에포탄껍데기생산공정을전부완성하고새해를앞둔 12월말에는시험생산까지성공적으로진행하였다”고강조했습니다.
또 소식통은“이곳분공장은삼지연시에공급되는전력의일부를사용하는데삼지연에는전력공급이끊겨도이공장의전기는끊기지않는다”며“포탄껍데기생산이목표치에도달하지못하고있는원인은생산에필요한합금재료가제때에공급되지않기때문”이라고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포탄껍데기생산에필요한합금재료는러시아산이아닌중국산”이라면서“중국산합금재료가어떤경로를통해이곳까지공급되는지는알려지지않았다”고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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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양강도의또다른간부소식통(신변안전위해익명요청)도 24일“혜산임업기계분공장과함께 915공장에서도올해부터 152밀리포탄껍데기를생산하고있다”며“이곳에서생산된포탄껍데기는함경북도길주군연결농기계공장에보내져완제품으로만들어진다”고밝혔습니다.
소식통은 “915공장은과거혜산임업기계공장생필직장(군수품직장)이었던 1980년대말부터 82밀리박격포탄을생산했다”며“그러던 1993년 2월, 공장의화약창고에서큰폭발사고가발생한후부터박격포탄의완제품이아닌포탄껍데기만생산하게되었다”고설명했습니다.
“현재 915공장은 82밀리박격포탄껍데기를생산하면서혜산임업기계분공장으로부터 152밀리포탄껍데기의반제품을넘겨받아위탁가공을하고있다”며“공장노동자들에겐매달식량과함께식용유 1kg도정상공급되고있다”고소식통은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이곳에서생산되는 152밀리포탄껍데기가러시아지원을위한것인지는공장의핵심간부들조차파악하지못하고있다”면서“다만김정은의러시아방문직후생산공정을긴급히마련한것으로미루어러시아지원용도일것으로짐작하고있을뿐”이라고덧붙였습니다.
앞서 신원식 한국 국방부장관은 지난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회견에서 “북러 무기 거래가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전후로 본격화했다”며 “북한에서 러시아로 운반된 컨테이너는 7월15일까지 152㎜ 포탄으로 520만발 분량이고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십 발도 제공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