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10주기 기념 토론회·사진전 서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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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천안함 폭침 10주기를 기념하는 토론회와 사진전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는 12일 한국 국회에서 한국전쟁 70주년과 천안함 10주기를 기념하는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를 떠올리며 전사한 용사들을 추모했습니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 해마다 3월 26일 그날이 오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악몽과 전사한 전우들의 혼백 앞에 뜨거운 참회와 사죄의 눈물을 흘리는 꿈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나야 했습니다.

전준영 회장은 천안함 폭침 당시 갑판병으로 복무하다 다친 천안함 생존자입니다.

12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국군 장병의 권익과 보훈, 혁신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12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국군 장병의 권익과 보훈, 혁신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RFA Photo-서재덕)

한국 해군의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 한국 서해에 있는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천안함에 타고 있던 한국 해군 장병 4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다른 천안함 생존자인 함은혁 예비역 하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나 북한이 대화에 나선다 해도 언제든지 한국에 대한 도발을 감행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도 북한의 도발에 숨진 46명의 청년을 추모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북한은 호시탐탐 한국을 노리고 있고,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벌인다고 하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대화, 속으로는 도발이라고 하는 것이 북한의 두 얼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회에선 한국전쟁 70주년과 천안함 10주기를 기념하는 사진전도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천안함 생존자들의 인물사진 등이 전시됐습니다.

사진전을 준비한 라미현 작가는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나 한국전쟁과 천안함 폭침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사회적 관심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미현 사진작가 : 미국에서는한 달에 한 번 이상군인이나 참전용사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한국전쟁은 1년 한 번 정도, 천안함은 10년 됐는데도 이슈화된 적이 별로 없습니다.

라미현 작가는 사진과 관련해선 참전용사의 경우 한국전쟁 당시 군인의 모습을, 천안함 생존자들의 경우엔 천안함 폭침 당시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