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한미군이 최근 한반도 밖에서 싱가포르와연합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한반도 내 미군 자산이 중국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전직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앨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전략군사 담당 부차관보는 5일“한반도 지역의 미군 자산은 중국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마라톤 이니셔티브 연구소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를 하고 주한미군의 다른 지역 차출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콜비 전 부차관보 : 북한에 할당된 많은 병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전쟁에서 중국에 진다면, 그것은 소용이 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직면한 가장 큰 도전(중국)이 아닌 북한의 위협에만 집중해 미군을 한반도에만 제한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입니다.
앞서 주한 미 공군은 지난달 6∼24일 싱가포르의 파야레바르 공군기지에서 싱가포르 공군과 양자연합훈련인‘코만도 슬링(Commando Sling)’을 전개했습니다.
경기도 오산에 주둔한 미 7공군 제51전투비행단 산하 F-16 '파이팅 팰컨' 전투기 6대와 조종사, 그리고 제36전투비행대대 소속 정비사 90명이 이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주한미군 활동 범위를 한반도 밖으로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한데 콜비 전 부차관보의 주장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입니다
현재 미중 간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렇게 된다면 향후 대만 위기시 주한미군을 차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한반도에 안보 공백이 발생하게 되면 북한이 도발에 나설 거란 지적에 대해서 콜비 전 부차관보는 한국군으로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게 북한의 위협도 존재하지만 향후 중국의 위협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주한미군 활동 범위 확대를 한국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콜비 전 부차관보: 한국군은 북한으로부터, 적어도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 대만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군의 군사력에 영향을 미칠 범위에 있습니다. 한국은 5~7년 그리고 10년 후의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중국 업무를 담당했던 미 국방부 전직 관리도 최근 RFA에“대만 위기시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 전력이 대만에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