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연방 하원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총비서를 범죄자로 명시한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연방 하원은 2일 본회의를 열고 ‘사회주의 공포 규탄 결의안(Denouncing the horrors of socialism)’을 찬성 328명, 반대 86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지난달 25일 공화당 소속의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Maria Elvira Salazar)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사회주의가 기근과 대량학살 등을 야기해 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규탄하며 북한, 쿠바, 구 소련과 중국 등의 사례를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상 최대 범죄 중 상당수는 구 소련의 레닌과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 쿠바의 카스트로, 북한의 김정일과 김정은 등 사회주의자들의 이념에 의해 자행됐다”고 결의안은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최대 350만명의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며 “자유의 땅과 빈곤의 땅으로 구분되는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Whereas up to 3,500,000 people have starved in North Korea, dividing a land of freedom from a land of destitution.)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한국계 영 김 의원은 사회주의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남북으로 갈라놓았다며, “사회주의가 (김일성에서 김정일, 또 김정은으로 내려오는) 김씨 왕조의 사악한 정권 하에서 한반도의 수백만 가정에 불러온 공포와 파괴를 직접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 김 의원 :제 시어머니는 폭압적인 북한 정권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여러번 비무장지대를 건넜습니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수만 명의 가족들은 오늘날까지 헤어져 있습니다. 그 사이 동아시아 지역의 기근과 핵전쟁의 일상적인 위협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마이크 플러드(Mike Flood) 하원의원 또한 본회의에 참석해 “현재 북한에는 약 18만 명의 죄수들이 있다”며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고문과 극심한 육체 노동의 대상이라면서 북한 사회주의 정권의 잔혹함을 지적했습니다.
앞서 결의안을 발의한 살라자르 의원은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회주의는 시도된 곳마다 실패했으며 우리는 여기에서 사회주의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이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잔인하고 부당한 이데올로기(이념)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대담한 선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