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국정연설에서 북한 등 미국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국가를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치 매코널(Mitch McConnell)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열린 상원 본회의에서 “미 외교 정책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심각하게 우려스러웠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세계가 지켜보는 연설인데, 미국이 외부로부터 직면하고 있는 심각하고 증가하는 도전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매코널 원내대표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지구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Armageddon)'으로 인도하려는 (북한) 지도자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이 끝날 때까지 이러한 심각하고 증가하는 도전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국회의사당에서 취임 후 두번째로 한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등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존 툰(John Thune) 상원 의원(사우스다코타∙공화)도 9일 상원 본회의에서 “테러의 주요 후원국인 이란이나, 걱정스러울 만큼 다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북한에 대해서는 언급 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처음 발표한 국정연설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집중하며, 북한의 위협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10일 발표한 ‘전략적 조정: 인도태평양 전략 자원의 필요성(Strategic Alignment: The Imperative of Resourcing the Indo-pacific strategy)’이라는 다수(민주)당 보고서(majority staff report)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국은 한국, 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현대화하고 있으며, 한미일 3국도 협력 방안을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을 보다 의미있고 탄력적으로 만드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