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항상 북한의 급변사태를 대비한 비상계획을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CNN 방송은 28일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보도를 심각하게 보고 북한에 대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ning)을 의논하기 위해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정부가 최근 김정은 위원장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비상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접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북한에 대한 비상계획은 북한 내부에서 쿠데타 즉, 군인반란, 대량 탈북, 대규모 시위, 자연재해 등과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고 이것이 지역 불안정 등의 위협을 초래할 때 미국과 한국이 이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주로 군사적으로 어떻게 개입할 것인지 계획해 놓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이런 비상계획은 상황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현재 김정은 상황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미국 정부가 수정 작업을 하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미국 국방장관실 선임보좌관을 지낸 프랭크 엄 미국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자신이 미국 국방부에서 일할 때 국방부가 항상 광범위한 비상계획안을 준비해왔던 것을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건강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지금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비상계획을 이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김정은 건강이상설은 미국 정부가 유사시를 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미 양국이 현 상황에 맞게 북한에 대한 비상계획을 갱신하거나 새롭게 만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28일 최근 김정은 유고시를 대비해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비상계획을 수정하고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28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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