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노동당 비서국이 자강도 우시군에서 발생했다는 반인민적 범죄를 요란하게 떠들면서 사건 발생 근원지로 지목된 '농촌감독대'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7일,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지도한 노동당 중앙위 제8기 30차 비서국 확대회의에서는 남포시 온천군과 자강도 우시군에서 발생한 특대 사건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습니다. 회의 소식은 음력 설인 1월 29일, 조선중앙텔레비죤(TV)으로 보도되며 주민들을 크게 놀라게 했습니다.
이와 관련 자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음력설에 특별히 전기를 주어 텔레비죤(TV)을 보게 되었는데 아침 첫 방송부터 비서국 확대회의 소식이 보도되어 가슴이 철렁했다”며“음력설 하루 동안 같은 내용의 보도를 무려 6차례나 내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음력설이어서 어쩌다 모인 가족들, 어쩌다 만나 술 한잔을 하게 된 친구들은 하루 종일 비서국 확대회의 이야기만 했다”며“비서국 확대회의에서 특대 사건으로 규정할 정도이면 사건 가담자들과 가족들은 목숨을 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소식통은 “확대회의에서 논한 특대 사건이 우리 자강도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었다”며“설날 아침부터 자강도 우시군에서 있었다는 특대 사건이 중앙당 비서국 확대회의 소식으로 보도되면서 자강도는 명절이 아닌 초상을 치루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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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자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3일“우시군에서 있었다는 특대 사건의 전모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그동안 이름조차 찾기 어려웠던‘농촌감독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아마도‘농촌감독대’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우시군에서 있었다는 특대 사건은 우시군 국토환경관리부 산하‘농촌감독대’감독원들이 농촌주민들의 토지를 마구 회수하고, 농장 기계화작업반 건물을 살림집으로 용도 변경해 자기 친척들에게 나눠준 사건”이라며“뙈기 밭이 있다는 구실로 농민들의 현물 분배까지 회수해 농장에서 아사자가 발생하는 지경에 이른 사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모든 과정은 우시군 군당 책임비서인 강명성이 뒤를 든든히 봐주었기에 가능했다”며“우시군 군당 책임비서 강명성은 무역으로 번 돈으로 군에 살림집들을 많이 짓고 축산과 나무심기에 앞장서는 등 자강도는 물론 중앙에서도 일러주는(이름있는) 인물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농촌감독대’는‘도시감독대’와 함께 시, 군 국토환경보호부에 소속된 기관으로 간부들사이에서는 있으나 마나 한 조직으로 불리고 있다”며“‘농촌감독대’의 기본 임무는 농촌의 토지를 관리하고 농촌 건물의 건설을 승인하거나 관리 감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농촌마다 산림보호원과 담당 안전원(경찰), 담당 보위원이 있는데다 농촌 관리위원회와 초급당위원회가 토지 관리를 하고 있어‘농촌감독대’는 아무 힘도 못쓰고 있다”며“‘농촌감독대’가 법을 집행한 사례는 우리나라(북한)에서 매우 드문 사례”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우시군 사건을 특대형 범죄, 반인민적 행위로 못박은 만큼 우시군 군당책임비서와‘농촌감독대’직원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