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의 글로벌사안부(Global Affairs Canada)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 사업을 위해 미국 비영리단체에 미화 132만 달러를 제공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에 본부를 둔 'CRDF 글로벌'(CRDF Global) 즉 '민간연구개발재단 글로벌'(U.S. Civilian Research & Development Foundation Global)은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캐나다의 외교·영사·교역 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사안부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 확산 활동을 저지하기 위한 이 재단 사업에 미화 132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글로벌사안부가 북한과 관련된 불법 확산 활동을 감시하고 저지하는 캐나다 협력국들의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이 단체에 기금을 제공했다는 설명입니다. (CRDF Global has received $1.32M USD in funding from Global Affairs Canada(GAC) to build partner countries' capacities to detect and disrupt illicit proliferation activities related to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이 단체의 티모시 웨스트마이어(Timothy Westmyer) 글로벌사안부 확산방지 프로그램 담당자(Program Manager of GAC Counterproliferation Program)는 이날 홈페이지에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 이행 과정의 허점을 악용하고 있다"며, "이를 협력 국가들과 민간 부문이 더 잘 이해하도록 도우려는 캐나다 글로벌사안부(GAC)의 임무를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글로벌사안부의 크리스 그라우트(Chris Grout) 핵·방사능 안보 사업 담당자(Project Leader for Nuclear and Radiological Security) 역시 이날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이행을 강화하는 활동에 'CRDF 글로벌' 측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기금이 사용될 확산방지 사업(Counterproliferation Projects)은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대륙 국가들에서 사법 당국과 금융기관, 수출 회사 등이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고 의무를 준수하도록 돕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CRDF 글로벌'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제재에 대한 인식을 고양하고 이를 이행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핵위협을 억지하는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25년 간 일해왔다며, 이 경험을 통해 이번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이번 기금은 국제 안보분야의 여성 전문가들이 국제회의와 협력 연구사업을 통해 서로 교류하도록 돕는 데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CRDF 글로벌'은 핵무기 확산방지,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0여개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북한과 과학기술 교류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앞서 국제 반핵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지난달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해 핵개발에 6억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량살상무기의 무모하고 끝없는 개발이 지속되어서는 안된다"고 규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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