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도 정치적 이유로 인한 북한의 적극적인 사이버 공격 활동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영국의 수도 런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위기 및 전략 자문회사인 ‘컨트롤 리스크’(Control Risk)는 최근 전 세계 국가별 새해 위기상황 전망을 나타내는 지도(Risk Map 2020)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제외하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정치적 위기 전망(Political Risk Forecast)’ 부문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기업은 주로 사업을 하기에 각 국가가 안고 있는 위험도가 얼마나 커다란 지를 분석했는데, 북한은 ‘지정학과 미국 선거’, 그리고 ‘사이버 전쟁’ 부문에서 위험도가 큰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먼저, 2020년에 있을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미국의 전 세계적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진 않겠지만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밀어붙일 경우 북한이 미사일과 핵실험을 이용해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기업이 활동하기에는 인터넷 사이버 환경이 열악해 회사 운영이나 원거리 근무 및 업무처리가 힘들다는 주장과 함께 사이버 공격에 대한 경고도 제기됐습니다.
컨트롤 리스크는, 올해에는 러시아와 이란은 물론 북한이 적대국의 중요한 기반시설에 대한 강력한 사이버 공격에 나설 것이며, 특히 북한은 지난 2014년 미국의 소니 영화사를 공격했던 것처럼 정치적 이유에 기반을 둔 사이버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컨틀로 리스크의 찰스 헤커(Charles Hecker) 연구원입니다.
헤커 연구원: 2020년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주요한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위협을 유발할 것입니다. 서구 사회는 이러한 사이버 공격을 막지 못했으며 적대적인 행위자들은 점점 더 강력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으로의 사업진출 및 투자 위험도가 높다는 분석과 관련해 미국의 민간 국제 뇌물 감시 기구인 ‘트레이스’(Trace)도 지난해 말 ‘2019 뇌물 위험도 망(Trace Bribery Risk Matrix 2019)’을 발표하고 전 세계 200개국 가운데 198위를 차지한 북한의 뇌물 부패 정도가 최악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