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토안보부는 북한 등 미국에 사이버 공격을 자행하는 국가들은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31일 뉴욕에서 열린 전국사이버안보회의에서 2017년 세계적으로 수십만 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사이버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닐슨 장관: 우리는 북한이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을 저질러 150 여개국에서 의료관리체계를 마비시키고 공장 가동을 중단시킨 것을 목격했습니다.
닐슨 장관은 북한처럼 미국에 사이버 공격을 자행하는 국가들을 찾아내 이들이 외교적, 재정적, 법적으로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하면서 사이버 위협을 억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 국토안보부를 비롯, 연방수사국(FBI)과 에너지부 등 미국 연방정부와 민간 기업들로 구성된 전국위험관리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사이버위협을 정부 부처별 혹은 민간 기업별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연방정부와 기업들이 통합해서 다루겠다는 것입니다.
닐슨 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을 대표적인 사이버 위협국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이란처럼 사이버 위협 활동이 매우 활발하지만 주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닐슨 장관: (북한과 이란이) 사이버 공격을 할 능력과 의도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향해 그렇게 활발한 위협 활동을 한다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6월 미북 정상회담 직후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경고했습니다. 당시 국토안보부는 북한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거나 컴퓨터 시스템을 손상시키는 트로이 목마 변종 악성코드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2017년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 2014년 소니 영화사 사이버 공격이 북한의 소행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주요 사이버 위협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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