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이 북한 등 적성국가들의 사이버 위협을 우려하며, 한국 등 동맹국들 간의 협력, 그리고 정부와 민간업계 간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폴 나카소네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지난 9일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 등 적성 국가들이 사이버상에서 계속 위협을 하고 있다며, 사이버 방어벽을 구축하는 것이 미국의 산업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카소네 국장은 이날 미국의 다국적 보안기업 ‘파이어아이’(FireEye)가 주최한 ‘사이버 방어 회의’(Cyber Defense Summit 2019)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나카소네 국장 :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관련 민간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또 이용자 개인이 보안을 강화하고 방어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 등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업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나카소네 국장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적성 국가들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들 간 협력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카소네 국장은 “국가 보안체계와 중요시설에 관한 사이버 위협을 예방하고 차단하는 것이 사이버보안부(Cybersecurity Directorate)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나카소네 국장은 적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전담부서인 사이버보안부 신설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1일 사이버보안부가 출범했습니다.
국가안보국 산하에 만들어진 이 부서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적성 국가들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나카소네 국장은 사이버 공격이 단순 해킹 뿐만 아니라 허위정보 유포, 대중 선동 등을 통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도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 조직적으로 인터넷 사회연결망의 가짜 계정을 만들어 허위정보를 사실인양 유포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러한 사이버 공격이 사회혼란을 야기시키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올해로 10년 째를 맞은 ‘사이버 방어 회의’는 공공과 민간 부문에 걸쳐 사이버 보안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7일 개최됐으며 10일 폐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