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 위원장 “북 사이버 위협 줄어든 조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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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베니 톰슨(Bennie Thompson) 연방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이 그동안 벌여온 사이버, 즉 컴퓨터 가상 공간에서의 위협 활동이 줄어들었다는 조짐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톰슨 위원장(민주당∙미시시피)은 22일 미 하원 사이버안보소위원회가 주최한 사이버 위협에 관한 청문회에서 북한을 러시아, 중국, 이란과 함께 미국의 주요 사이버위협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자료를 소개하며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이버 능력을 활용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가상화폐를 포함, 6억7천 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톰슨 위원장: 러시아, 중국, 이란 그리고 북한이 그동안 사이버 관련 도구를 통해 보여온 (위협) 활동이 줄어들었다는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The momentum Russia, China, Iran and North Korea have demonstrated related to their use of cyber tools show no signs of slowing.)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세드릭 리치몬드(Cedric Richmond) 하원 사이버안보소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을 비롯, 러시아, 중국, 이란과 같은 국가들이 미국의 민주주의와 안보, 경제를 파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이미 무기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치몬드 소위원장은 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기술을 이용해 미국을 공격하려는 북한 등의 능력도 발전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로버트 크네키(Robert Knake)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사이버안보 국장은 이날 청문회 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미국과 북한 간 사이버 전쟁에서 미국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네키 전 국장: 미국의 사이버공격 능력이 북한보다 훨씬 강해도 미국은 북한보다 더 취약합니다. 북한은 우리와 같은 수준으로 정보기술(IT)에 의존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역공할 목표물이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북한이 아주 유리한 조건에 있습니다. (Even though US offensive capability is likely far greater than North Korea. They are less vulnerable than we are. From cyber perspective they are very well positioned because they essentially are not relying on information technology as same way we are.)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벤 뷰케넌(Ben Buchanan) 미국 조지타운대학 조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전 세계적인 금융기관 해킹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금융 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에 새로운 보안 기준과 조치들이 추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