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국제사회 대북 최대한 압박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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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국제사회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대북압박 기조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폐막연설에 나서 미국이 자국 군비 강화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면서 안보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번영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를 적극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미국 행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전 세계에서 모든 문명국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최대한의 대북압박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한 역사적인 노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My administration is proud to have led historic efforts, at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and all around the world, to unite all civilized nations in our campaign of maximum pressure to de-nuke the Korean Peninsula.)

트럼프 대통령은 불량 정권과 테러분자 등으로부터 세계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의 우방국∙동맹국들이 자국 국방력에 스스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서도 지난 24일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개인과 단체, 선박에 대한 추가 독자 제재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당시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이던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재무부가 김정은 정권과 그의 무기 개발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개인과 단체를 표적으로 삼고 있고, 북한과 연계된 석유와 선박, 무역 회사를 겨냥한 제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다보스 포럼에 함께 참석한 한국의 강경화 외교장관은 앞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북핵 문제는 반드시 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군사적 대안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The nuclear issue has to be solved through diplomatic endeavors. The idea of a military solution is unacceptable.)

그러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대안을 고려한다면 사전에 한국 측과 협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언제든지 북한은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