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4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 도전한 탈북민 티모시 조 씨가 4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낙선했습니다. 그의 세 번째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계속 도전할 뜻을 밝혔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보수당 후보로 맨체스터 덴턴사우스구 지방선거에 출마한 탈북민 티모시 조 씨가 아쉽게 낙선했습니다.
맨체스터 테임사이드 지역구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4일 밤 11시에 개표를 시작해 새벽 2시 20분 개표를 마감했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5일 오전 개표율 100% 기준, 티모시 조 씨는 득표율 27.9%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개표 결과, 덴턴사우스구의 유권자 약 8천5백 명 중 2천381명이 투표했고, 이 중 조 씨에게 표를 행사한 사람은 66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조 씨의 지역구인 덴턴사우스는 역사적으로 노동당이 우세한 지역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이변 없이 3석 모두 노동당 소속의 의원들이 차지했습니다.
조 씨는 최종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이번 선거 과정을 동행 취재했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낙선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내 높아진 인지도와 주민들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티모시 조 ] 저에 대한 성격이나 , 제가 걸어온 환경적인 부분을 지역 주민들이 많이 알게 된 것 , 그런 면에서 보면 사람들이 제가 보수당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선택한 분이 많았고 …
조 씨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영국 지방선거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도전했습니다.
그는 비록 올해 또다시 고배를 마셨지만,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티모시 조 ] 네 번째 도전이 없다고는 단정하고 싶지 않아요 . 다르게 도전할 수 있는 방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지금은 지방선거에 불과하지만 , 나중에 계속 도전해서 총선도 도전해 보고 싶고 …
한편, 이번 선거에서 베리사우스의 세인트 마리스구에 출마한 또 다른 탈북민 박지현 씨도 개표 결과 고배를 마셨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서혜준, 에디터 노정민,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