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대행 “북 비핵화 외교실패 대비 훈련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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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의 길은 '외교'라고 강조하면서도,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군사 훈련은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패트릭 섀너핸(Patrick Shanahan) 국방장관 대행은 1일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에서 열린 내년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대북 비핵화 외교 실패에 대비한 군사적 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섀너핸 장관 대행 : 북한 비핵화는 우리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외교가 최우선의 길입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군사적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Th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remains our primary objective. Diplomacy is the primary track. What I can tell you is, militarily, we have not changed our position…)

섀너핸 장관 대행은 지난 2월 개최된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에 대화나 논의가 있었냐는 니타 로위(Nita Lowey) 하원 세출위원장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섀너핸 장관 대행은 이어 하노이 2차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 농축 활동이나 미사일 발사 시험이 있었느냐는 로위 위원장의 질문에 “아는 바가 없다”(I’m not aware of any)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첫 정상회담 결과에 관한 질문과 관련해 섀너핸 장관 대행은 대북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섀너핸 장관 대행 : 제가 공유할 수 있는 사항은 미국이 계속 이행하고 있는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제재가 유지되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What I would share is that the sanctions that we continue to impose will stay in place and we'll be vigilant on maintaining those sanctions.)

한편,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은 합의 없이 끝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 간 관계에 있어 한국이 주목할 만한 조치(material steps)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그러면서 주한 미군과 한미 연합사령부가 적절한 수준의 준비태세(appropriate level of readiness)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군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