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프레드 플레이츠 미국 안보정책센터 대표가 미국은 북한과 전쟁이 아닌 대화를 원한다며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의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레드 플레이츠 미국 안보정책센터 대표는 16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플레이츠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국제지도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개인적 관계가 이전 양국 지도자 간 관계와는 다른 양상”이라며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플레이츠 대표는 이어 “미국과 북한이 ‘작은 창’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며 “향후 열릴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부분적인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진정으로 대화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 국장은 미국이 직면한 위협과 관련해 북한의 전자기파, EMP 공격을 꼽았습니다.
울시 전 국장은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위성에 탑재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니라며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전자기파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자기파, EMP 공격은 높은 상공에서 핵무기를 폭발시킬 때 생겨나는 전자파를 이용해 주요 시설이나 무기체계의 전자장치를 파괴하거나 오작동을 유도합니다.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 국장 :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한 인공위성을 가지고 있다면 미국 전략사령부가 위치한 미국 중부지방인 네브래스카주까지 사정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는 관련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미북,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고립에서 나올 기회를 줬다”며 “만일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핵무기 확산’이라는 악몽 같은 현실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받아들이고 협력해야 북한의 비핵화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