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비핵화 약속 이행' 믿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5월 둘째주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불안해 하지 않는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고 이것이 내 사람들과 그밖의 사람들을 불안케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한 것은 자신의 안보 보좌관인 존 볼턴이 전날 언급한 것과는 다릅니다.

미일 정상회담 등의 준비를 위해 먼저 일본에 도착한 볼턴 보좌관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유엔 결의는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달 초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이번 발사가 '유엔제재 위반'이라고 명시한 것은 볼턴 보좌관이 처음입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요일 트윗 발언에 대해 '볼턴 보좌관의 강경 발언이 자칫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전달해 미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조기에 차단하는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둠으로써 미북 간 긴장국면 타개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려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한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26일 미국 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여전히 좋게 생각하고 있고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