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변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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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한미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 한미가 지난달 30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한국 국회의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의 북한 비핵화 전략에 변화가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미국의 북한 비핵화 전략은 변화가 없다고 본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 장관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미국 정부의 입장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FFVD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강 장관은 미북 판문점 회동 직후 미국측으로부터 비핵화 실무협상이 7월 중순 정도에 재개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북이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진과 전략을 정비하는대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강 장관은 전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화 의지가 판문점 회동을 통해 확인된 만큼 실무협상이 재개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한미 공조를 통해 미북 비핵화 협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미북 간 실무협상이 재개되기 전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협상 전략이 마련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 미북 실무협상 전에 한미 간 특사차원의 긴밀한 공조가 여러번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건의, 제안, 촉구를 하고 협의를 통해 협상 전략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판문점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장관은 “이번 회동을 3차 미북 정상회담으로 명명할지 여부는 미북 양측의 판단에 달렸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 국무부, 비건 대표는 이번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한국 외교부는 미북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하노이회담 이후 주춤했던 비핵화 대화에 새로운 동력이 부여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청와대는 미북 판문점 회동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갔다 와도 되는지를 물었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악수한 뒤 손을 잡고 넘어가면 괜찮다’고 답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주변과 논의하지 않았고 미국 의전 실무진도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마 그때 트럼프 대통령이 MDL을 넘으려고 마음을 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북 판문점 회동 당시 남북 정상 간 별도의 회동이 검토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북 판문점 회동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와 자유의 집으로 들어갈 때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고마움을 표시하며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직접적인 발언을 전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보다 훨씬 중요한 얘기들이 있지만 외교 관례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