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올해 말까지 진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포함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7일 인도네시아 언론과의 회견에서 “신뢰 구축의 실질적 단계로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올해 한반도에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미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촉진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관련국 간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구축에 있어서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점에 남북의 두 정상이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의 통화를 통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미국 쪽에서 상응하는 조처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재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정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양측은 전화통화에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한반도에서의 평화 번영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을 순방할 계획입니다.
미북 비핵화 협상을 전담하는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을 비롯한 3개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달 임명된 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건 대표는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하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본부장 등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각각 중국과 일본에 특사로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9월 8일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면담할 예정이며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10일 아베 일본 총리를 예방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남북이 내주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공동연락사무소의 구성과 기능, 편의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구성·운영 합의서는 협의가 완료됐고 서명 절차만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