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내주 IAEA 총회서 ‘북 FFVD’ 노력 동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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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가 다음주 개최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64차 정기총회에서 북핵 문제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이달 21~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총회(General Conference)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도 동참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18일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크리스토퍼 포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이달 21~24일 IAEA 정기총회 참석 차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보도자료는 "미국 대표단은 총회에서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의해 계속되는 위협을 강조할 것"이라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각 국에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국제 평화와 안보, 핵기술의 평화로운 적용을 향한 IAEA의 중요한 공헌을 인지하며 지지하고, 우리는 IAEA의 헌신적인 회원국"이라고 밝혔습니다.

IAEA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1~2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닷새 간 171개 회원국들이 참석하는 제64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는 올해 총회의 주요 안건 중 하나로 북한에 대한 IAEA 세이프가드(안전조치) 적용 사안도 포함됐다고 밝혀, 북핵 문제에 대한 논의를 예고했습니다.

IAEA의 세이프가드, 즉 안전조치는 원자력이 핵무기 등 군사력으로 전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과 체제를 의미합니다.

IAEA가 이번 총회에 앞서 공개한 안건 문서에 따르면, 총 23개 안건 중에 19번째로 "IAEA와 북한 간 핵확산금지조약(NPT) 세이프가드 협정 이행"(Implementing of the NPT safeguards agreement between the Agency an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 올라와 있습니다.

IAEA는 지난해 총회에서 북한이 조속히 핵확산금지조약과 세이프가드 협정에 복귀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통해 폐기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IAEA는 지난 1993년 이후 매년 정기총회에서 북한의 세이프가드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해 온만큼, 올해 총회에서도 결의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재키 월코트 IAEA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16일 IAEA 이사회에서 "우리는 외교의 문을 계속 열어놓기 위한 조치를 거듭 취했지만, 북한이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됐는지 결정하고 이 사안들을 협상하는 권한 있는 대표를 임명해야 한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및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앞서 15일 미국 민간 연구기관 애틀란틱카운슬이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미북 관계에 대해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북한과 더 많은 진전을 이루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란 희망이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미북관계에) 낙관적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공개적으로는 조용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작업들은 미국 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역내 동맹국들과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