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도 폐기할 뜻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폴란드, 즉 뽈스까가 참관 요청만 있다면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폴란드는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위원으로 약 70년 동안 한반도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북한 핵∙미사일 관련 시설 폐기 참관이) 필요할 경우, 한반도 상황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여러가지 다른 방식(mechanism)으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Poland has been engaged on the Korean Peninsula for almost 70 years as a member of the Neutral Nations Supervisory Commission. If needed, we are also ready to consider taking part in any other mechanism which could contribute to the further improvement of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그러면서 폴란드 정부는 “폴란드는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서만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폴란드는 남북 대화 뿐만 아니라 미북 대화의 지속적인 진전을 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e continuously underline tha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can be achieved only through peaceful means. In this regard we welcome the continued progress in the Inter-Korean dialogue, as well as DPRK-US dialogue.)
한편, 남북한의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감사하는 중립국감독위원회는 당초 4개국으로 구성됐지만, 공산군 측인 폴란드와 체코가 북한 측의 요구로 철수하고 지금은 유엔군 측 스웨덴과 스위스만 남아 있습니다. 현재 폴란드는 자국에서 이 업무를 형식적으로만 맡고 있습니다.
앞서 남북한 정상은 지난달 19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기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