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카미쓰 이즈미(Izumi Nakamitsu) 유엔 사무차장 겸 유엔 고위 군축대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가 북핵 협상 과정에서 유지되어야 할 분명하고 공유된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유엔 기구들은 비핵화 합의이행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카미쓰 이즈미 사무차장은 1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주최한 북핵 문제 토론회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카미쓰 사무차장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과 올해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계획 중인 2차 미북 정상회담은 중요한 사건들이라며 이 발전들이 상호 간의 신뢰를 쌓고 진지한 대화에 필요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회에서 영상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힌 그는 이런 가운데서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카미쓰 사무차장: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는 분명하고 공유된 목표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in accordance with the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must remain a clear and shared goal.)
나카미쓰 사무차장은 유엔 관련 기구들은 당사국들이 요청한다면 비핵화 합의 이행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모든 당사국들이 평화롭고, 번영하며, 안정적이고 검증가능하게 비핵화된 한반도(peaceful, prosperous, secure and verifiably denuclearized Korean Peninsula)로 나갈 수 있는 이 기회를 붙잡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회원국들이 요청하면 북한의 검증가능한 비핵화 과정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의 길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과 직결되어 있다며 북한과의 최종 비핵화 합의에는 북한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서명과 비준이 포함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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