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TO “북 핵실험장 폐쇄 현장검증 요청 못받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외부 참관단 방문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1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현장 검증해달라는 요청을 북한 측으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대변인실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확인하는 현장검증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그 어디에서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먼거리에서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o requests have been made. The CTBTO is constantly verifying remotely that no nuclear tests are conducted anywhere, anytime)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핵실험 관련 검증을 전문으로 하는 기구로 그동안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에 대한 현장 검증을 요청받으면 기꺼이 이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실은 1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확인을 위한 현장검증 요청을 받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북한에서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역할은 관련 국가들의 정치적 합의와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의 승인에 달려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The IAEA's verification role in the DPRK would depend on any political agreement reached among countries concerned and authorization by the IAEA's Board of Governors)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평양 방문에 나섰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인 폐쇄를 확인하기 위해 사찰관(inspectors)을 초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1일 한국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외부 참관단 방문을 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혀 북한이 관련 유엔기구 등으로 구성된 국제 사찰단을 초청했는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