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한이 송환한 미군 유해 중 지금까지 93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한국전 참전 미군 실종자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 현황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DPAA는 이날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 간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북한이 55개의 상자에 담아 보내준 미군 유해 중 9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 상자에 담겨온 유해들은 유전자 검사 결과 250여명의 유해로 확인됐는데 이 중 170여명은 미군, 80여명은 한국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PAA는 250여명의 유해 중 88명의 한국군 유해를 한국으로 보냈고 현재 69명의 유해에 대한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은 이날 북한 내 미군유해 발굴 및 송환을 위한 미북 간 대면 접촉은 2019년 3월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메키그 국장은 미국은 그동안 다양한 레벨(통로)을 통해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멕키그 국장: 지정학적 상황이 바뀌던지, 북한이 이것은 (미군 유해발굴 및 송환은)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는 외교의 수단 혹은 인도주의적 노력으로 인정할 때까지는 변화가 없을 거 같습니다.
그는 지난 1월 중국에서 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에 참전했다 실종된 미군의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중국 내 북한과의 국경 인근에서 한국전 당시 추락한 미 공군에 대한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긴장 관계임에도 중국은 미군 유해발굴에 협조적이라며 북한도 협조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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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은 7쳔500명으로 이 가운데 5천200명의 유해가 아직 북한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PAA는 매년 한국전 참전 중 실종된 미군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유해 발굴 상황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톤에서 열리는데 미국 전역에서 434 명이 참가하고 이중 137명이 처음오는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켈리그 국장은 처음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실종된 미군의 조카나 손자라며 가족들이 세대를 이어가며 실종된 미군에 대한 정보를 기다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