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한가요 '이등병의편지'가북한에서는 '상등병의편지'라는이름으로널리불리는것으로알려졌습니다. 최근초모환송행사장에서초모생들이 '상등병의편지'를불렀는데국가안전보위부조차이를막지못했다고소식통들은지적했습니다.
북한내부소식문성휘기자가전해드립니다.
북한군에서상등병은한국군의이등병에해당됩니다. 북한당국은올해초모(징집)환송식에서 '상등병의편지'를부르지말것을특히강조했습니다. '상등병의편지'는한국노래 '이등병의편지'를이름만바꾼것이라고복수의양강도소식통들이전했습니다.
양강도의한군사동원부관계자는"초모환송식에서 '상등병의편지'를부르지말것을각고급중학교들에거듭포치(지시)했다"며 "'상등병의편지'가한국노래라는사실을학생들과초모생들은잘알고있다"고 7일자유아시아방송에밝혔습니다.
북한은몇년전부터초모생들을태운열차가떠나는환송식장에서초모생들과환송객들이 '이등병의편지'를부르기시작하자이를단속하기시작했고단속을피하기위해초모생들과학생들은 '이등병의편지'를 '상등병의편지'로곡목만바꾸었다고소식통은덧붙였습니다.
이와관련양강도의또다른소식통은" 4월 5일에있은초모생환송행사장에서 '상등병의편지' 노래를 부르는 것을막기위해혜산시보위부와불법영상물단속조직인 '109 상무'가동원되었다"며"하지만끝내이노래를부르는것을완전히막지는못했다"고 11일자유아시아방송에밝혔습니다.
이날있은환송식에서초모생들을떠나보내는친구들과부모형제들이 '상등병의편지'를부르는것을막기위해국가안전보위부와 '109 상무'가삼엄한경계를펼쳤고즉각적인검거작전에돌입했다고소식통은언급했습니다.
한편으로는고급중학교기악대와가창대를동원해 '조선인민군군가', '조국보위의노래'를비롯한군가들을큰소리로부르도록조직했다며"그러나열차가떠나려는순간순식간에 '상등병의노래'가울려퍼졌다"고소식통은말했습니다.
열차출발의기적소리가울리자이미열차에올랐던초모생들이일제히뛰어내려친구들을끌어안았고그순간환송식장여기저기에서 '상등병의편지'가흘러나오기시작했으며행사에동원돼군가를부르던학생들마저눈물을흘리며노래를따라불렀다고소식통은강조했습니다.
"이광경을지켜보던보위원들과 '109 상무' 성원들도우두커니서서노래를막을엄두를내지못했다"며"양강도보위부는아직까지그날초모생환송식장에서벌어진사건에대해뚜렷한대책을내놓지못하고있다"고소식통은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