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에드 마키(Ed Markey) 동아태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속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키 의원은 11일 미국 ‘나우디스 뉴스’(NowThis News)에 출연해 북한이 아직까지 어떠한 비핵화 이행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놀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키 의원 :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고 미국을 북한과의 핵전쟁 직전까지 끌고 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놀아나고 있습니다. (Since calling him a rocket man and bringing us to the brink of nuclear war with North Korea, Trump has gotten played by Kim Jong Un.)
마키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연설하는가 하면 김 위원장을 ‘좋은 사람’(nice guy)이라고 부르는 등 마치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키 의원 : 우리는 아직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실제적인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점을 세상에 보여주도록 독려하는 미국의 합리적인 계획을 보지 못했습니다. (We have yet to see a reasonable plan that really pushes Kim Jong Un to show the world that he is sincere and is actually doing something about denuclearization.)
마키 의원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한 약속과 달리 아직까지도 상원 외교위원회에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북 정책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장기적인 북한 비핵화 정책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마키 의원은 동맹국, 주변 국가들의 역할과 관계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국, 일본 등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의 지도자들과 긴밀한 논의를 지속하는 한편 북한과 밀무역으로 북한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 중국, 러시아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진전을 이루는 명백한 증거를 보기까지 압박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 9일 미국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한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인 테드 요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함께 훌륭한 대북 정책을 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지도자와 직접 회담을 했으며 이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의 외교 분위기도 크게 변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최근 있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비롯한 아시아 순방을 언급하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고 있다고 요호 의원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