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폴 라카메라(Paul LaCamera)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군사적인 측면에서 미국은 북한과 적대행위(hostilities)를 할 의사가 없고 종전선언은 주한미군 임무수행 능력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상민 기자입니다.
라카메라 지명자는 18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한 인준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이날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전쟁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다면 이것이 군사적 측면에서 주한미군이 현재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제한하느냐는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 버지니아)의 질문에 "미군 사령관으로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As a US forces commander I don't believe it would.)
현재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인 라카메라 지명자는 이어 군사적인 측면에서 미국이 북한과 적대행위를 할 의사가 있느냐는 케인 의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군사적인 측면에서 미국은 북한의 영토를 병합(annex)하거나 차지하려는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미국의 정책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My understanding is that is not our policy.)
이에 케인 의원은 미국이 군사적 측면에서 북한과 적대행위를 할 의사가 없고 북한의 영토를 차지할 생각도 없으며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현재 임무 수행 능력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미북 관계를 정상화해서 적이 아닌 주권국가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는 획기적인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카메라 지명자는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군사적 준비태세 유지 및 강화를 위해 실기동 훈련이 컴퓨터 훈련보다 당연히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라카메라 지명자: 실제 훈련이 컴퓨터 모의 훈련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대북) 협상에서 잠재적인 협상카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기동 훈련을 못할 때 비롯되는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그는 군사적 측면에서 한국, 미국, 일본 간 협력 증진을 위해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을 지속하는 게 필요하다며 한국과 일본 군이 미국 훈련장으로 이동해 미군과 함께 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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