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종전선언 한미 시각차에 “논의 가능성 입장 그대로”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국과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의에 지난번에 말한 것 외에 다른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I don't have anything other than we talked about this in the podium before. I don't have anything different to say today about that.)

앞서 커비 대변인은 지난 9월 22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우리는 종전선언에 대해 열려있다"며 "하지만 비핵화 달성을 위해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이어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입장이 변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를 주지 않도록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조셉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 담당특사가 지난 25일 한국에서 열린 한 안보포럼에서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은 종전선언과 별개라고 말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 주장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다만,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2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미 간에 종전선언을 논하는 데 있어 "정확한 순서나 시기 또는 조건에 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