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한미 시각차, 외교협의로 풀어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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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가 종전선언과 관련한 한미 간의 시각차를 외교적 협의로 풀어나갈 수 있으며 현재 미국과 진지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미 간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28일 미국과 종전선언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을 균형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은주 한국 외교부 부대변인: 해당 발언을 보면 '한미 간에는 종전선언 관련 협의가 매우 생산적이고 건설적으로 이뤄져 왔다. 주요 전략적 제안에 대해서는 한미 간 근본적으로 입장이 일치돼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어 안 부대변인은 한미 간 시각차에 대해서는 외교적 협의를 통해 풀어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한국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한국의 YTN라디오에 출연해 "(한미 간) 다소 시각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이견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종전선언과 관련해) 너무 성급한 기대를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한미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언급하며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과 심도있는 대화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G20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조율 및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합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9일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고 오는 30일부터는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교황의 방북과 관련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