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 내용을 설명하며 미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낸 한국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한반도 전문가들과 비공개 만남을 끝으로 공식적인 방미 일정을 마쳤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워싱턴의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북한 최고 지도자와 만나겠다는 답을 받게된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와 북한 내 여러 상황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고, 한국측 평가를 경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금년 5월 내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이 사실을 한국 대표가 직접 백악관에서 발표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정 실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한국 국가정보원장과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가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정 실장은 4분 가량의 모두 발언에서 방미 이튿날인 9일 만나기로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앞당기자고 했고 8일 오후 전격적으로 미국 대통령의 미북정상회담 승락 발표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의용 실장 :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15분에서 20분 정도만 할 계획이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어제 4시 15분부터 45분간 이뤄졌습니다. 확대회의 참석자 외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존 켈리 비서실장도 함께 배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미국의 대북정책인 ‘최대한의 압박 정책’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대가 지금의 결과를 가능케 했다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평가와 이에 대한 대통령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정의용 실장 :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추가도발 자제, 한미연합훈련 이해, 조기 미북대화 희망에 대한 언급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또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한국정부의 방미 특사단은 워싱턴을 방문한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캘리 비서실장,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 하스펠 중앙정보국 부국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안보국장, 던 포드 합참의장, 설리반 국무부 부장관, 듀크 안보 부장관 , 멘델커 재무부 차관 등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함께 확대 회의를 갖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방미 특사단은 9일 오전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과 백악관에서 조찬 모임을 하고 후속 조치 방안들에 대해서도 협의했으며 오후에는 워싱턴 주요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 갖고 10일 서울로 돌아간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