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한국과 북한문제 협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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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토(NATO), 즉 북대서양조약기구는 북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목표를 여전히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는 24일 웹사이트에 ‘한국과의 관계’를 주제로 올린 글을 갱신하면서, “나토와 한국은 사이버 방어, 비확산, 또는 대테러와 같은 공동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를 강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NATO and the Republic of Korea are committed to strengthening relations to address shared security challenges such as cyber defence, non-proliferation or counter-terrorism.)

양측은 이 밖에도 안보와 관련된 민간 과학 프로젝트는 물론 상호운용성, 화학·생물학, 방사선 및 핵 방어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 “나토와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분야와 그 운반수단에 대해 지속해서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피력했습니다.

나아가 “(나토 )동맹국들은 지역 및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과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뜻을 반복적으로 표명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날 “나토와 한국은 2005년부터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왔고, 한국은 나토가 유럽-대서양을 넘어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여러 ‘글로벌파트너국’(partners across the globe), 즉 전 세계 동반자국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량살상무기 연례회의에도 정기적으로 참석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한국은 지난 5일 아시아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사이버 안보 기구인 사이버방위센터(CCDCOE) 정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지속하는 북한의 사이버 테러 행위에 대한 다자간 공조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말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일본·호주(오스트랄리아)·뉴질랜드를 일컫는 ’AP4’, 즉 아시아·태평양 4개국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 양국 정상간 첫 만남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3국 정상들 간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김소영,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