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단독 유해발굴작업에서 다수의 유품, 유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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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국방부는 남북이 합의한 비무장지대(DMZ)에서의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공동발굴작업에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한 유해발굴 작업의 경과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독으로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 중인 한국 군 당국.

한국 국방부는 14일 올해 유해발굴 작업의 경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 군 당국은 작업을 재개한 4월 20일부터 이 달 13일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측 지역에서 총 30여점의 유해와 7000여점의 유품을 발굴했습니다.

또 지난 8일부터 13일 까지 60여발의 지뢰와 900여발의 불발탄을 찾아내 제거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특별 연설에서 그동안 북한에 제시한 남북협력 제안이 모두 유효하지만 북한이 이에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이산가족 상봉이라든지, 실향민들의 고향 방문이라든지 또는 유해 공동 발굴이라든지, 이런 기존의 제안들은 모두 유효합니다. 다만 아직도 북한은 그에 대해서 지금 호응해오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남북은 2018년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9·19 군사합의를 통해 2019년 4월 1일부터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화살머리고지에서 공동유해발굴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2019년 3월 이에 대한 세부사항을 협의하자는 남측의 제의에 호응하지 않았고 한국 군 당국은 같은 해 4월부터 11월까지 화살머리고지일대 남측지역에서 단독으로 유해발굴작업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