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는 미군 유해 발굴단을 북한에 파견해 미군 유해를 직접 발굴할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과 송환을 위한 모든 것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건 대변인은 특히, 미군 유해발굴단을 북한으로 파견해 현장에서 직접 미군 유해를 발굴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논의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로건 대변인: 이번에 인도된 미군 유해는 시작일 뿐입니다.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를 계속 찾는 것은 분명히 합의된 사안입니다. (미군 유해발굴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The return means we just kind of start. Obviously within summit they agreed to continue to look for the remains. There is no firm plan and place yet but it is being discussed.)
북한은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은 지난 27일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55개의 상자를 미국 측에 인도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메일에서 "이번 북한 측의 미군 유해 인도는 북한에 남아있는 미군 유해들의 송환 재개와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약 5천300 구의 미군 유해를 찾기 위해 북한 내 현장 발굴 활동을 재개하는 중요한 첫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The return of the remains represents a significant first step in the recommencement of repatriating remains from North Korea and the resumption of field operations in North Korea to search for the estimated 5,300 Americans who never returned home"
이에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7일 미군 유해발굴단을 북한으로 들여보는 것을 비롯해 북한 내 미군 유해들을 발굴해 집으로 송환하기 위한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유해발굴단은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에서 북한군과 함께 모두 33차례 걸친 공동 현장발굴 활동을 실시해 229 구의 미군 유해를 발굴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