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위 당국자가 '자금 조달자'(financial facilitators)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공작원들의 추방 약속을 중국에게 이행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습니다.
시걸 맨델커 재무부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은 이번 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자들과 고위급 회동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이 유엔의 제재 조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맨델커 차관은 “핵·미사일 자금 조달에 관여하는 중국 내 북한 공작원들을 추방해야 한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맨델커 차관은23일 이 신문과 가진 대담에서 “중국 내 북한 공작원들은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재정적 조력자”라며 “이들은 금융체계를 조작하는 데 능숙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중국에서 계속 활동하는 날은 중국의 금융체계에도 위험에 처하는 또 다른 날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신문은 미국 당국은 20여명 이상의 북한 정보원들이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무기프로그램 자금조달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