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 호가 오는 8월 말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항모에 탑재된 미 해병대 소속 스텔스 전투기 F-35B와 한국 공군이 보유한 F-35 간 연합훈련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상민 기자 입니다.
한국 유력 일간지 조선일보는 6일 지난달 영국을 출발한 퀸 엘리자베스 항모 전단이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거쳐 오는 8월 말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퀸 엘리자베스 항모에는 18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가 탑재돼 있는데, 이 중 8대는 영국군 소속이고 나머지 10대는 미 해병대 소속이라고 전하며 이 항모가 한국 방문시 한국 해∙공군과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7일 이 보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사실 확인 요청에서 퀸 엘리자베스 항모 전단은 한국을 방문할 것이며 18대의 F-38B 스텔스기 중 8대는 영국 제 617 로얄항공대 소속이고 10대는 미 해병타격부대(VMFA-211) 소속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퀸 엘리자베스 항모는 국제 항해를 목적으로 건조됐고 미국과 영국이 합동으로 작전하는 것은 양국에 전략적 이점과 선택 및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The Queen Elizabeth Class aircraft carriers are international by design and the fact they can operate a mixed US/UK air group is a strategic advantage, offering choice and flexibility to both nations.)
미 국방부 대변인은 7일 퀸 엘리자베스 항모(CSG (Carrier Strike Group) 21) 방한 시 미국의 F-35B스텔스기와 한국 해공군과의 연합훈련 가능성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현재로서는 퀸 엘리자베스 항모 방한과 관련해 발표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We don't have anything specific to announce regarding the CSG21 visit to Republic of Korea at this time.)
이에 대해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영국 항모에 탑재한 미국 F-38B는 주로 경항모인 영국 퀸 엘리자베스 호에서 미영 공군이 훈련을 같이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한국 방한시 한국 공군과 연합으로 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F-35B는 2017년 한국에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있을 때 참가했었다며 한국에 이미 도입된 24대의 F-35와 같이 훈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베넷 선임연구원의 말입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한미가 같이) 공중에서 어떻게 작전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같이 비행하는 것 자체가 훈련의 표준입니다.
F-35B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경항모 탑재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은 2014년 40대의 F-35를 미국에서 구입하기로 했는데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F-35A 20대와 F-35B 20대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8월 대규모의 한미연합군사훈련 가능성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대해 훈련 범위나 규모, 시기는 한미 양국 간 여러 요소를 염두에 두고 결정된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미일 3개국 공군은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알래스카에서 연합훈련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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