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탈북민단체가 북한의 핵무력 개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단을 북한에 날려보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4년부터 북한 당국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단을 북측에 보내온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을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전날인 31일 김포시 모처에서 북한으로 날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 역사를 담은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천장, 그리고 유엔헌장 의 인권 관련 내용 등을 담은 메모리카드 1천개도 함께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북전단에는 핵무력 개발을 지속할 뜻을 밝혀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달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4차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운영할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박 대표는 이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약속이 거짓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김정은 위원장이 1차 싱가포르, 2차 하노이 회담에서 핵을 포기한다 했는데 제7기 4차 확대회의에서 핵무력 더욱 강화, 발전시킨다 했습니다. 그러면 국제사회와 대한민국에 약속했던 한반도 비핵화에 전면 도전장을 던진 거죠.
한편 한국 정부는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북한의 발언이 새롭지 않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달 26일 기자설명회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언급한 바 있으며 이번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