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한미 당국이 한미안보협의회(SCM)를 통해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내년에 시행한다는 방침에 일단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데 이어 관련 일정을 내년 봄으로 앞당겨 조기 시행하는 방침이 미국 내에서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관련 일정은 예정대로 내년 여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열린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최근 한국 정부발 소식대로 미국이 현재 전작권 전환 검증 연습을 내년 연말이 아닌 봄으로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앞서 한미 양측은 FOC(완전운용능력) 평가를 내년 여름께 하기로 동의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후 가을 정도에는 전작권 전환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No, we talked about this, and the Secretary talked about this when we were in South Korea that both sides agreed to assess the FOC, Full Operational Capability sometime in the summer. And to keep on track with the progress towards OPCON and to re-assess that in the fall.)
커비 대변인은 나아가 해당 검증 연습의 조기 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따로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So I don't have anything new or additional to speak to. We've already talked about this, and he talked about this quite some length when we were in Seoul.)
앞서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2일 한국 KBS 방송 '일요진단' 인터뷰에 나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역량 검증 2단계 완전운용능력평가(FOC)를 내년 봄으로 앞당길 수 있는지 미 군당국에 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커비 대변인은 지난 13일 호주(오스트랄리아)를 방문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관련국인 미국과 중국, 북한 모두 원론적인,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밝힌 데 대한 논평요청에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커비 대변인: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계속 말해온 것과 같이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와 관련 노력을 지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방부는 적절한 수준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I will just go back to what we said in the past year, we at the department, continue to support diplomatic measures and efforts to denuclearize North Korea. We still believe that's the right course. And for our part, we are going to continue to make sure that we maintain the proper level of military readiness.)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남북 간,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커비 대변인은 한미 군 당국이 최근 안보협의회의(SCM)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작전계획을 최신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북한 측의 비난과 관련해서는 "여러 번 말했듯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We've said this a numerous time. We have no hostile intend toward the DPRK. We are obviously prepared to meet without preconditions.)
아울러 "분명 우리는 북한을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북한이 현 미국 행정부의 손길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계속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nd we continue to hope that the DPRK will respond positively to the administration's outreach.)
커비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우리(군)의 태세는 견고하지만 한국에 대한 동맹의 약속에 따라 방어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Our presence on the peninsula is robust, but it is of a defensive nature, in keeping with our alliance commitment to South Korea.)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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