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지휘∙감독하는 미국 법무부가 반북 단체인 '자유조선'이 북한 대사관에 침임해 확보한 정보를 연방수사국이 입수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조선'의 가상비자 판매 개수가 발급한지 8일 만에 100개를 돌파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월 스페인(에스빠냐)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확보한 정보를 연방수사국과 공유했다는 반북단체 자유조선의 주장과 관련해, 미국 NBC방송은 지난달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정보를 입수한 게 맞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연방수사국과 중앙정보국(CIA), 스페인 주재 미국 대사관이 모두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이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질의에1일 “법무부는 논평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he Justice Department declines to comment.)
연방수사국 FBI도 미국 NBC 보도에 대해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달 26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 정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NBC 보도와 관련해 국무부 관계자도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밝혔던 입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며 추가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인을 회원국으로 둔 유럽연합(EU)도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스페인과 미국) 양자 간의 문제이므로 언급해줄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미국 워싱턴 DC 주재 스페인 대사관은 관련 사항들을 알고 있다면서 가능한한 빨리 관련 사항에 대한 입장을 알려주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1일 외무성을 통해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대한 공식반응을 한 달여만에 내놓았습니다.
이를 ‘엄중한 테러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미국 연방수사국 등이 관여돼 있다는 각종 설을 주시하고 있다는 게 북한 측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자유조선’ 측은 지난달 31일 오후(세계표준시 UTC 기준)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의 존재'라는 글에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해체와 탈북민 북송 반대, 개혁·개방 등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의 명령을 거부할수록 김정은 정권은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유조선’의 활동이 국제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자유조선’의 가상 비자 판매 개수가 25일 본격적으로 비자를 발급한지 8일 만인 1일 100개를 돌파했습니다.

1일 자유아시아방송이 '자유조선'의 비자발급 현황을 확인해 본 결과, 총 118개의 가상비자가 판매돼 미화 약 1만6천여달러($16658.06)의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사진참고) (1일 현재 환율: 1ETH 당 $141.17)
앞서 이 단체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버 트래픽이 예측한 용량을 넘게돼 기존 24일이 아닌 12시간 늦춘 한국 시간(KST)으로 25일 오전 9시부터 블록체인 비자(G-Visa) 발급 신청 홈페이지를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1개의 비자를 가상화폐의 일종인 1 ‘이더리움’(ETH), 즉 미화 약 140달러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